와이프랑 1월부터 매달 전시나 공연을 보기로 하여, 고민하다가 고른 전시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북유럽쪽은 가구로 많이 유명한데, 이전에 대림미술관에서 보았던 핀율(아마 스웨덴) 디자이너 생각을 하면서 전시를 보러갔다.
직장에서 알고 지내던 실장님께서 내가 전시에 관심이 많은 걸 아시고 보내주셔서, 그걸로 보러왔다. (감사합니다. 실장님 ^^)
디자인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미술품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접근이 아니라 인간이 활용하기 편한 형태로서의 개발 관점으로 물품이 발전되어온 방향을 보여주는 전시였다.
첫번째 전시품은 도끼, 칼, 그리고 무전기 였다. 일반적으로 핀란드를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단정한 형태의 디자인 작품이 아니라,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최초의 도구들로 전시가 시작되었다.
울창한 침엽수 사이에 맹수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끼/칼이 필수였을 것이다. 무전기는 현대의 생존도구로써 조난, 고립, 사고에서 벗어나기위한 필수적인 도구다.
최초의 의자의 원형에서부터 다른 유형들로 퍼져나갔는지 보여주는데 매우 흥미롭다. 투박한 나무의자에서 점점 변화를 해서 플라스틱의자, 쿠션으로 된 의자, 인체에 최적화된 나무와 유려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의자까지 시대마다 사람들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고 기능적이면서도 심미적으로 아릅답다.
전체적으로 보고난 느낌은 의도적으로 아름답게 만드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쓰는 사람/대상에게 맞도록 만들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면 군더더기가 없으면서도 외형적으로 심미성을 가진 도구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북유럽의 척박한 자연환경 쏙에서 나무는 가장 구하기 쉬운 자원이면서도, 다시 사용해야되는 자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의 재활용과 낭비없는 재료의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현재의 핀란드의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중간중간 같은 시대의 핀란드와 우리나라 가야의 생활과 기술을 비교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을 보면서 같은 시대에는 지역적인 여견의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문명수준으로 도구를 개발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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